김연아의 그랑프리 우승


2009 그랑프리 1차 에릭 봉파르에서 모두의 예상(?)대로 김연아가 여자 싱글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프리스케이팅과 종합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시즌이 바뀌면서 이번에 새로 바뀐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는데, 이 프로그램들이 주목 받는 것은 바로 내년 초 동계올림픽과 이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OO7 음악이라... 갈라쇼에서나 나올 것 같은 음악을 쇼트프로그램에 쓴다고 했을때 우려도 된게 사실이다. 사실 작년에 죽음의 무도와 세헤라자데의 의상과 음악이 너무 좋아서 이번엔 어쩔까 했는데...


음..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클린 해버린 쇼트는 거의 세계신기록이었고, 두 번째 점프 3F을 아예 못 뛴 엄청난(?) 실수를 했던 프리에서도 세계신기록이 나와버렸다. 헐...

합계 210점 돌파로 다른 경쟁자들과는 30~40점 차이가 나는 엄청난 우승이다. 경쟁이란 말은 별로 의미가 없어졌고 클린 하는가 아닌가가 중요하게 되어버렸다.


과거 그녀의 경쟁자(?)였던 아사다 마오는 이번에도 음악과 의상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아무리 생각해도 타라소바 코치와의 궁합은 안맞는듯 보이는데, 부드럽고 자상해보이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는 달리 타라소바 코치는 마오를 쥐잡듯 다그칠 것만 같다.

갈라쇼에서 보여주는 아사다 마오의 발랄한 모습을 살펴보면 무겁기만 한 정규 프로그램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요즘 세계적으로 피겨스케이트의 인기가 시들하다고 하던데, 예쁘고 실력있는 라이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by 빠른나무 | 2009/10/20 01:46 | Sports World | 트랙백 | 덧글(0)

2009 US Open 테니스대회


어느덧 중계방송도 안해주던 US Open 테니스가 끝난지 며칠이 지났다.

사실 페더러 입장에선 이번 US Open 역시 아주 좋은 기회였다.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달성했고, 로딕이 좀 힘들게 했지만 윔블던도 탈홨했고...

세계 랭킹 1위 자리로 1번 시드를 받아서 결승 이전까진 나달, 머뤼도 피할 수 있었으니 조코비치만 꺾으면 결승행에 걸림돌이 없었다. 실제로도 아주 순조롭게 결승까지 올라왔다.

부상에서 복귀한 나달은 여전히 문제가 있어보이며 급 상승세인 델 포트로에게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아직 경험이 일천한데다 한 번도 져본적이 없는 메이저 우승 무경험자 델 포트로가 결승 상대로 올라왔으니 손쉽게 타이틀을 따내고 6연패를 달성하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지만 세월 때문인지, 쌍둥이 기저귀 가는게 힘들어서 그런건지... 결승전 막판으로 갈 수록 힘이 부치는게 보였고, 젊음에겐 안되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5세트는 무기력해보였다.

나달에게 진 것은 아니지만 신진급 선수에게 우승을 내주다니... 이제 그도 왕년의 절대강자는 아닌것 같구만...

 

 

by 빠른나무 | 2009/09/20 01:45 | Sports World | 트랙백 | 덧글(1)

2009 윔블던

언제부터인가 이 곳은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전문 블로그가 된 듯하다는... -_-;

작년 윔블던에서 나달에게 석패했던 페더러가 다시 정상에 올라왔다. 앤디 로딕을 3:2로 물리치고 우승하면서 샘프라스가 가지고 있던 통산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기록을 경신하며 15회로 최고가 되었고, 덤으로 나달에게 빼았겼던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어제 결승은 그야말로 대접전이었고 5세트에선 무려 16-14까지 가는 피말리는 승부를 보여줬다. 처음에 로딕이 결승 상대로 정해졌을때만 해도 지난번처럼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동안 로딕은 많이 달라져있었다.

촐랑대던 모습은 진중한 자세로 바뀌었고, 특유의 광서버에 덧붙여 안정적인 1st serve 성공률까지 보여줬다. 실제로 페더러는 제일 마지막 로딕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기 전까지 단 한 게임도 뺏지 못해서 힘들게 갈 수 밖에 없었다.

게임 스코어 (3:2 (5-7 7-6<6> 7-6<5> 3-6 16-14))에서 볼 수 있듯이 오히려 게임수는 로딕이 더 많이 따냈다. 사실 로딕이 우승했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시상식 순간에 많이 아쉬워하더군...

특히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무려 6:2로 앞서고 있었는데 거기서 6:8로 역전당한 것이 제일 아쉬울 듯... 이 장면은 페더러의 관록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2008년 지는해 같았던 페더러에게 2009년 뜻밖의 나달의 부상은 재도약의 계기가 되었나보다. 물론 나달이 정상적이었어도 심기일전하여 돌아온 페더러와 박빙을 펼쳤을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최악이었던 작년을 뒤로 하고 올해는 여러모로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은 아직 미지수이지만 노련함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어제 로딕과의 윔블던 결승에서 보여준 무려 50개의 서비스 에이스는 파워보다 로케이션을 이용한 영리한 서브 공격이었다.



8월에 있을 US Open도 기대해본다. 나달이 컴백하여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며 랭킹 1위까지 뺐을 수 있을것인지, 아니면 페더러의 6연패가 가능할 것인지...

by 빠른나무 | 2009/07/06 10:09 | Sports World | 트랙백 | 덧글(0)

커리어 그랜드슬램

 

페더러에게 롤랑가로는 넘사벽이었다. 적어도 나달이 건재하는한... 그에게 완성되지 못한 퍼즐처럼 프랑스오픈 우승을 완성하지 못한채 정상에서 밀려날 것만 같았다. 그가 넘기에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의 기량은 너무나 뛰어났다.

다른 대회에서도(윔블던, 호주오픈) 나달에게 밀리면서 나이에 비해 너무 일찍 정상을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걱정되었던 페더러에게 한가지 희망은 나달의 부진이었다. 비교적 잘 부상을 당하지 않는 페더러에 비해 유연성보다 힘으로 테니스를 하는 나달은 부상 위험이 더 컸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나달은 소더링에게 조기 탈락해버린다. 무릎 부상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올 초 호주오픈 우승자이자 프랑스오픈 4연패에 빛나는 나달이 그의 텃밭이라고 할 수있는 롤랑가로에서 일찍 나가떨어져버렸다.

반면 페더러는 호주오픈 준우승이후 클레이코트와 나달에 대한 대비를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직전 마드리드 대회(클레이)에서 나달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범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기에 이번 대회는 희망적이기도 했다.

아무튼 나달이 없어진 바람에 페더러에게 절회의 기회가 찾아왔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감격적인 첫 프랑스오픈 우승을 거머쥔다. 나달을 꺾고 결승까지 올라온 소더링에게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3:0으로 승리! 무려 11번 도전만에 우승... 결승 무대만 3전 4기...

퍼스트 서브와 서브 에이스가 아주 좋았던 것은 자신감의 표출일 듯... 왠지 나달하고 할때는 서브도 잘 안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었다.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14회 우승을 달성하며 피트 샘프라스와 동률을 이뤘고 (샘프라스는 클레이코트 우승 실력이 아니었지만 페더러는 실력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단지 나달의 존재가 컸을뿐...) 이제 한 번만 더 메이저대회를 우승하면 통산 우승 횟수도 단독 선두가 된다.

사실 나달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US 오픈만 남겨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달이 먼저 달성할 것 같았고, 아마도 통산 우승 횟수도 나달에 의해 깨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아니 어쩌면 테니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챔피언에게 이번 우승이 주는 의미는 너무나 크다.

아울러 수 많은 그의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줬던 부분이 이 우승으로 모두 해소가 되어버린것 같아서 감격이 더할 것이다. 울보 페더러라는 별명답게 역시나 시상식에 눈물을 보였지만, 이번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



 

by 빠른나무 | 2009/06/08 09:54 | Sports World | 트랙백 | 덧글(3)

휴...


무엇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

엘리엇이 그랬던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우리에게 잔인한 달은 5월인가보다.




by 빠른나무 | 2009/05/31 23:22 | Homo Sapience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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